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범 유럽 주식 시장인 유로넥스트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가 탄생한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NYSE와 유로넥스트의 주식 인수절차가 21일 마무리되면 대서양을 관통하는(trans-Atlantic)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가 탄생한다고 보도했다.
NYSE는 215년의 전통을 지닌 미 최대 규모 증권거래소이며, 유로넥스트는 프랑스의 파리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벨기에의 브뤼셀, 포르투갈의 리스본 등 4개 주식시장을 통합한 유럽 2위 거래소다. 두 거래소의 합병으로 한 지붕 아래 두 대륙 다섯 나라의 거래소가 공존하게 됐다.
통합거래소인 'NYSE유로넥스트'의 시가총액은 290억달러, 하루 거래량은 1,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통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27조달러에 달한다.
AFP통신은 합병을 통한 전산비용 감소 등으로 앞으로 3년간 3억7,5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는 통합되지만 두개의 시장은 기존 거래 방식과 시간에 따라 운영된다. 통합거래소의 주식은 시장에 주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오는 4월4일부터 뉴욕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AFP통신은 "통합 이후에도 각각의 시장은 기존 제도 아래 운영된다"며 "미국 기업들이 샤베인옥슬리법의 적용을 받는 미국시장 보다 덜 엄격한 유럽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