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술로 만나는 미국역사

■ 국립중앙박물관 '미국미술 300년'<br>앤디 워홀·찰리 윌슨 필 등 미국 미술 거장 대표작 소개<br>■ 한가람미술관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br>인상주의 화법으로 담은 19세기 아메리카의 모습

찰스 윌슨 필 作 '캐드왈라더 가족 초상'

프레데릭 레밍턴 作 '목동'

존 조셉 이네킹 作 '사과꽃'

1492년 콜롬버스가 발견한 신대륙 미국.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아메리카합중국이 탄생한다. 남북전쟁(1861~1865년)과 제1ㆍ2차 세계대전, 그리고 냉전 시대를 거치며 미국은 세계 패권국으로 거듭난다. 신대륙 발견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미국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 전시가 마련된다. 19세기말 짧지만 강렬하게 일어났던 미국의 인상주의 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 전시도 선보였다.

◇미국미술 300년(Art Across America) 전=국립중앙박물관은 기획특별전 '미국미술 300년(Art Across America)'를 통해 미국인들이 사랑했던 거장들의 대표적 작품들을 소개한다.잭슨 폴록, 앤디 워홀 등 미국 현대미술의 슈퍼스타들은 물론 존 싱글턴 코플리, 윈슬로 호머, 토마스 에이킨스 등의 작품들이다. 미국 미술 300년 역사를 소개하는 국내 첫 대규모 전시로 5일부터 5월 19일까지 열린다. 미국을 대표하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 미국미술재단에서 대여한 작품 168점은 모두 각 기관을 대표하는 주옥 같은 걸작들이다.


미술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조망한다는 기획 의도에 맞춰 ▲신대륙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아메리카의 사람들' ▲독립 이후 미국의 영토 확장을 19세기 초반 유행했던 초상화를 통해 살펴본 '동부에서 서부로' ▲남북 전쟁 이후 미국인의 일상 생활을 들여다본 '삶과 일상의 이미지' ▲19세기 후반 대호황 시대를 누린 미국의 세계를 향한 관심을 보여주는 '세계로 향한 미국' ▲20세기 초반 미국 사회의 변화와 예술적 혁신을 소개한 '미국의 근대'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변한 미국의 동향을 살펴보는 '1945년 이후의 미국 미술' 등 총 6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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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미술관 미국미술 갤러리의 대표적인 작품인 찰스 윌슨 필(1741~1827)의 '캐드왈라더 가족 초상'과 18세기 화려한 가구를 대표하는 토마스 애플렉(1740~1795)의 '카드 테이블', 허드슨 리버파 화가의 대표주자인 토마스 콜(1801~1848)의 '모히칸 족의 최후', 프레데릭 레밍턴(1861~1909)의 '목동',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의 대표작인 매리 카사트(1844~1926)의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 등이 한국 관객을 만난다. 아울러 미국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잭슨 폴록(1912~1956)의 '넘버 22'와 앤디 워홀(1928~1987)의 재클린 케네디 초상화 연작 시리즈인 '재키'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1865년 남북 전쟁이 끝난 후 많은 미국 작가들은 유럽, 특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당시 새로운 사조로 떠올랐던 인상주의에 매료돼 미국의 변화상을 인상주의 스타일로 그려냈다. 오는 3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넘어'전에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소장하고 있는 미국 인상주의 작가 90명의 작품 130점이 전시된다.

아름다운 풍경의 산, 마을 도시 그리고 뉴 잉글랜드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장소 등 미국적인 주제들이 드러난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의 고달픈 현실과 대비되는 목가적인 배경으로 역사적 지속성과 영속성에 대한 갈망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 인상주의를 연대기적인 발전과 지역적 발전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소개했다. 미국 인상주의는 고전주의적인 모습을 보인 허드슨강파를 비롯해 색조와 빛을 중시한 '토날리스트(Tonalist)' 등 예술 공동체 및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특히 1880년대부터 인상주의는 코네티컷, 메사추세츠, 일리노이 등 다양한 지역에서 꽃을 피웠다. 코네티컷주 올드 라임파에서는 윌슨 어바인(1869~1936)의 '올드 라임 연못'과 기포드 빌(1879~1956)의 '가든 비치'가 대표적이다. 메사추세츠주 보스톤파는 존 조셉 이네킹(1841~1916)의 '사과꽃', 릴라 캐봇 페리(1848~1933)의 '밀엽자'가 눈에 띈다. 뉴욕파에선 가이 칼턴 위긴스(1883~1962)의 '월 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가 주목 받는다. 이밖에도 일리노이주 시카고파의 로톤 실라스 파커(1868~1954)의 '첫 아이'와 뉴멕스코주 타오스파의 어니스트 블루멘셰인(1874~1960)의 '뉴멕시코의 가을 풍경'을 꼽을 수 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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