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로 날아오른 변두리 출신 작곡가 전기 ■ 정준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오는 10월 처음으로 내한하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연주할 예정이다. 23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 파리 오케스트라 역시 지난해 11월 '불새'를 선보였다. 지난달 예술의 전당 20주년을 기념한 공연에서도 같은 곡이 울려 퍼졌다.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왜 이토록 스트라빈스키에 주목하는지를. 음악 칼럼니스트 겸 전직 클래식 잡지 편집장인 저자는 그의 음악적 배경을 이유로 제시한다. 스트라빈스키는 오페라에 비해 저급하다고 취급 받던 발레 음악 작곡가 출신이다. 게다가 클래식 음악의 변방으로 평가 받는 러시아에서 활동했다. 이래 저래 악조건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고급 예술을 논하며 현실과 괴리되지 않았다. 대중의 눈으로 음악을 바라봤다. 러시아 민속 음악을 담아냈고 춤과 음악의 조화를 꾀했다. 재미와 감동, 자극과 위로가 담긴 그의 음악에 대중은 열광했다. 그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끈 러시아 발레단장 디아길레프와의 인연은 너무나 유명하다. 디아길레프는 무명의 스트라빈스키에게 '불새'의 작곡을 의뢰했고 이 음악으로 그는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페트루슈가', '봄의 제전' 등 그의 대표곡은 디아길레프와 함께 한 작품들이다. 1971년 세상을 떠난 스트라빈스키는 조용히 디아길레프의 묘 옆에 묻혔다. 책은 디아길레프, 피카소 등 스트라빈스키에게 영향을 준 수많은 명사들과의 일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전기다. 러시아, 스위스, 프랑스, 미국의 4시기로 나눠 그의 음악적 변화를 섬세하게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리더십, 성격 유형에 맞춰 개발해야 ■ 리더십, 성격이 결정한다 / 진저 래피드 보그다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사람은 태어나면서 성격을 타고 난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태어난 일시에 따라 운명이 다르다고 풀이하는 주역이 있다면 서양에는 에니어그램이 있다. 에니어그램은 그리스어 ‘에니어(ennea, 아홉)’와 ‘그램(gram, 모형)’의 합성어로 인간의 생각과 느낌을 9개의 유형으로 구분하는 성격유형검사의 일종이다. 에니어그램은 서양에선 학교와 직장 등에서 개인의 적성을 알아보고 이에 맞는 자기계발 도구로 활용될 만큼 일반적이다. 에니어그램으로 개인별 맞춤 리더십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핵심적인 리더십 역량을 개발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에니어그램 체계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에니어그램은 성격에 따른 자신의 적성을 판단하는 검사로 활용됐다. 에니어그램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저자는 9개의 유형별로 리더십도 달라야 조직 내 역량이 커진다고 강조한다. 책은 9가지 유형별로 적합한 리더십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이들의 리더십을 관리하는 노하우까지 알려준다. 책은 9가지 유형에 따라 개인별로 날개(강점)를 펼칠 수 있는 방법과 스트레스(약점)를 관리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책은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는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자가진단’을 부록으로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