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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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직접 갈아 넣은 칵테일 소주로 여성 손님들을 사로잡은 것이 성공 비결입니다."
서울 신림동에서 퓨전포장마차 '피쉬앤그릴'을 운영하는 박종애(48) 점주는 현재 198
㎡(60평) 규모의 매장에서 한 달에 무려 1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년전 경양식집을 시작으로 외식업계에 꾸준히 종사해 왔지만 지금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적은 없었다고 박씨는 말했다.
매출 상승에는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어내는 박씨의 뛰어난 안목이 큰 역할을 했다. 한 자리에서 식사와 음식을 해결할 수 있는 '주점'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주점은 수요층이 넓어 매출도 안정적이고 술과 식사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수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죠." 수개월의 시장조사 중에 포장마차를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인 피쉬앤그릴의 매장을 발견하고 과감히 가맹점 개업을 결심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콘셉트의 매장이 기존 주점과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생각해서다. 여기에 한·중·일 3국의 인기 메뉴를 결합한 40여가지의 차별화된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본사에서 모든 식재료를 반가공된 원팩 상태로 포장해 공급하는 만큼 특별한 기술 없이도 간편하게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도 크게 만족했다. 점포입지 선정에도 신경을 써 20대 젊은층은 물론이고 30~40대 유동인구도 많은 신림4거리 부근을 선택했다.
현재 박씨의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칵테일소주'다. 주점의 성공에는 20~30대 여성고객을 사로잡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 것이다.
다른 주점이 분말가루를 사용해 향과 색을 내는 반면 박씨는 냉동 과일을 직접 갈아 넣어 맛과 품질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칵테일 소주에 대한 여성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라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신림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박씨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박씨는 "점포 운영이 완전히 궤도에 오른 만큼 많은 부분은 점장에게 맡기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