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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MW그룹코리아가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면 모두에서 수입차 업계의 리더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BMW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대수, 베스트셀링카를 모두 석권할 것이 확실시 되고 미니(MINI) 브랜드 역시 11월말 현재 판매량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BMW그룹코리아는 대량 판매를 노린 모델만이 아니라 소수 고객을 위한 차종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압도적 1위…사상최대 판매 갱신=올해 11월까지 BMW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늘어난 2만6,916대, 미니는 35.7% 증가한 5,331대가 판매됐다. 롤스로이스 24대까지 포함한 BMW그룹코리아의 총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23.1% 늘어난 3만2,271대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보다 6,000대 가량 많은 것으로 올해 역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갱신하게 됐다.
수입차 시장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이 같은 BMW그룹코리아의 판매대수는 11월까지 총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인 12만195대의 26.8%에 해당한다. 올해 팔린 수입차 4대 가운데 1대는 BMW 또는 미니인 셈이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BMW는 이 기간 22.4%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15.9%)를 한참 앞서고 있다. 3위부터 5위는 폭스바겐(13.82%), 아우디(11.7%), 도요타(8.2%)이며 뒤이은 6위는 미니(4.4%)가 차지하고 있다. 대량 판매형 브랜드가 아닌 미니의 점유율이 포드(3.9%)와 렉서스(3.5%)를 앞선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베스트셀링카 부문에서는 중형차 '5시리즈'의 디젤차인 '520d'가 11월까지 총 7,277대가 판매되면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그룹인 메르세데스-벤츠 'E300'(5,283대), 도요타 '캠리'(5,108대)와 2,000대 가량 격차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의 베스트셀링카가 될 것이 확실하다. 이밖에도 BMW의 준중형 디젤차 '320d'는 베스트셀링카 4위(4,251대)에, 5시리즈의 가솔린차 '528i'는 6위(3,299)에 포진하고 있다. 잘 팔리는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이 BMW가 올해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비결이다.
◇소수 고객 위한 다양한 차 소개하며 리더십 유지=BMW그룹코리아는 이같은 양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소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취향의 차를 국내 시장에 들여오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 수입차의 최대 강점은 다양성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BMW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로 BMW는 올해 4도어 쿠페인 '6시리즈 그란 쿠페'와 비즈니스 투어링카인 '5시리즈 투어링' 등 다양한 형태의 신차를 선보였다. 소형 해치백인 '뉴 1시리즈',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왜건 '뉴 3시리즈 투어링'도 새롭게 출시했다.
이는 소수 고객의 취향을 위해 이익을 포기하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활동이다. 실제로 올해 뉴 3시리즈 투어링은 41대 팔렸고, 5시리즈 투어링은 불과 1대 판매됐다. 그러나 BMW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고, 한국의 자동차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는 결과도 뒤따랐다.
미니 브랜드 역시 디젤 모델, 2인승 오픈톱 로드스터를 비롯해 총 6가지의 스페셜 에디션을 소개하며 판매만이 아니라 재미와 문화에도 관심을 쏟는 브랜드라는 면모를 알렸다.
아울러 BMW그룹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하는 등 자동차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남들이 안 하는 일을 함으로써 수입차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내년 BMW는 소형차 'A 클래스'와 대형 세단 신형 'S클래스'를 선보이는 메르세데스-코리아, 올해 40% 넘게 성장하고 있는 아우디코리아, 일본 고급차의 자존심 렉서스 등으로부터 더욱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리더십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