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尼 현지공장 잇달아 방문…"세계 시장 공략가속·신규투자 적극" 밝혀
| 이웅렬(오른쪽 두번째) 코오롱 회장은 최근 해외 현지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글로벌 경영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9일 준공된 자카르타 필름공장에서 이 회장이 관계자들로부터 생산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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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중국ㆍ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이번 해외공장 방문을 통해 현지 사업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확대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6일부터 중국의 코오롱유화㈜ 쑤저우 공장을 시작으로 ▦7일 코오롱글로텍㈜의 장짜강 공장 ▦8일 FnC코오롱 상하이 법인 ▦9일 ㈜코오롱 인도네시아 필름공장을 두루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지방문에서 “화섬산업의 발전과정을 통해 습득한 앞선 기술력으로 새로운 품목과 시장을 미리 발굴, 투자해왔다”며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씨앗과 토양을 계속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규투자 의지를 밝혔다.
코오롱글로텍의 장짜강 공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산업을 잡기 위해 2003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지난 5월에 준공됐으며 자동차 시트원단 생산, 커버링, 산업자재용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또 코오롱유화의 쑤저우 페놀수지 공장은 해외 자본에 의한 중국 최초 페놀수지 공장으로 연산 1만8,000톤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중국 시장 선점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9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코오롱의 인도네시아 나일론필름 공장은 2003년 말부터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5,400톤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되고 국내 생산량과 합칠 경우 연산 1만7,000톤 규모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 3위(11%)로 급부상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인원감축과 비업무용 자산매각, 비주력사에 대한 합병을 마무리짓고 그룹의 핵심을 제조ㆍ화학, 건설, 패션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특히 고부가가치 업종 위주로 아시아 생산거점을 확대해 해외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