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부동산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가 작년의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해외부동산 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해외직접투자(신고액 기준) 규모는 1억7천462만8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억4천756만9천달러보다 18.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22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만8천달러의 3.7배에 달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연간으로 해외부동산에 대한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직접투자 규모는 2000년 86만3천달러에서 2001년 158만7천달러, 2002년 521만6천달러, 2003년 877만1천달러, 지난해 1천34만2천달러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 등으로 국내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관련 세금까지 강화되자 해외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치기 등 불법적인 방법까지 감안하면 개인들의 해외부동산투자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광업에 대한 해외투자도 327만7천달러로 작년 동기 99만달러의 3.3배에 이르렀고 도소매업은 3천37만1천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92.3% 확대됐다.
서비스업(3천721만9천달러)과 숙박.음식업(2천394만4천달러)에 대한 개인들의 해외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5%와 26.7% 늘어났다.
하지만 개인들의 해외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은 6천936만3천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줄었고 건설업은 136만5천달러에 그쳐 9.9% 줄었으며 운수.창고업도 107만9천달러로 11.8% 축소됐다.
이 밖에 통신업에 대한 개인들의 해외투자는 100만달러가 이뤄졌던 지난해 1.4분기와 달리 올해는 단 한건도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