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을 필드로 가자] 숏게임

올가을 최고 스코어 내볼까

가을만큼 샷을 제대로 구사해볼 만한 계절도 없다. 잔디 좋기는 봄도 만만치 않지만, 잔디 생육을 위해 각 골프장에서 모래를 잔뜩 뿌리기 때문에 제대로 샷을 점검해보기에는 무리수가 많다. 여름은 비가 자주 오면서 제대로 잔디를 깎지 못하는 날이 많아 최상의 상태로 보기 어렵고, 날씨도 너무 더워 최적의 조건으로 샷을 구사하기 힘든 것이 사실. 때문에 잔디도 좋고, 날씨도 좋은 가을이야말로 제대로 샷을 뽐내 볼 수 있는 최상의 계절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숏 게임은 역시 잔디 좋은 가을에 진가를 발휘한다. 맨땅도, 모래 투성이도 아니고 적당히 다듬어진 그린 주변에서 띄우고, 굴리는 샷을 제대로 한다면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숏 게임은 말 그대로 그린, 정확하게 말해 홀에서 ‘숏’한 즉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총칭한다. 통상 그린 100야드 이내에서 퍼팅까지에 이르는 샷을 말한다. 숏 게임 연습은 반드시 홀에서 가까운 것부터 한다. 즉, 퍼트부터 하고 30야드, 60야드, 90야드 정도의 거리 연습을 하는 것이다. 퍼트도 홀에서 가까운 것부터, 다시 말해 1m부터 3m, 5m, 10m 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방법은 성공률이 높은 것부터 연습을 하게 되므로 점차 자신감을 갖게 한다. ◆퍼트 가을 그린은 변수가 많지 않다. 여름에 많이 상해 잔디를 제대로 깎지 못한 그린이 아니라면 대체로 보이는 대로 볼이 구르게 마련이다. 따라서 라인을 제대로 읽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타이거 우즈처럼 양 손으로 눈 주위를 가려 시야를 좁게 함으로써 홀까지의 라인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유용하다. 라인대로 셋 업 하는 것이 다음. 헤드를 목표 방향과 직각으로 일치시키고 스탠스를 잡되 지나치게 몸을 구부리거나 세우면 긴장감이 커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나친 내리막 퍼트가 아니라면 백스윙보다 폴로스루를 길게 해 볼이 유연하게 굴러가도록 하는 것이 퍼트 스트로크의 기본. 어깨와 팔로 스윙을 하되 팔과 퍼터가 하나인 듯 움직여야 한다. 절대 퍼트가 채 끝나기 전에 움직이면 안 된다. 아마추어들은 퍼트한 뒤 그대로 다섯까지만 센 다음 움직이면 적어도 3~4타는 줄일 수 있다. 특히 1m 이내의 숏 퍼트는 헤드 업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한다. ◆벙커샷 그린 주변 벙커 샷은 홀 위치에 따라 작전이 다소 달라지지만 그래도 기본은 같다. 스탠스를 열고 클럽 페이스도 연다. 발은 모래에 깊게 파묻어 하체를 고정시키고 그립은 약하게 잡는다. 볼이 목표에 가까운 쪽에 높이도록 스탠스를 잡는다는 것 등이 기본이며 여기에 추가하자면 힘이 아니라 리듬으로 샷을 해야만 한다. 홀이 벙커에서 가까운 곳에 있을 경우 왼손을 평소보다 더 왼쪽으로 틀어서 약한 그립으로 잡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타격하면서 클럽의 로프트가 더 열리면서 스핀이 많이 걸려 볼이 굴러가지 않는다. 홀이 멀리 있어서 볼을 굴려야 할 경우는 클럽 페이스는 열지 말고 모래를 좀 더 뒤쪽에서 쳐내 볼에 스핀이 걸리지 않도록 하며 스윙을 너무 가파르지 않게 한다. 볼이 모래에 파묻힌 일명 에그 프라이인 경우 볼을 스탠스 가운데 오도록 하고 왼발에 체중을 둔 뒤 핸드 퍼스트로 가파르게 백스윙 해 그대로 찍어 친다. ◆피치 샷과 칩 샷 피치(PITCH) 샷은 볼이 높이 떠서 떨어진 뒤 별로 구르지 않는 샷이라면 칩(CHIP) 샷은 볼이 조금 떠서 떨어진 뒤 구르는 샷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피치 샷은 100야드 이내에서 스윙 크기를 조절해서 하는 샷으로 볼 수 있고 칩 샷은 그린 주변에서 피칭부터 5번 아이언까지 다양한 클럽으로 구사하는 샷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샷 모두 거리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샷이므로 스윙궤도가 틀어지지 않도록 하고 스윙 도중 절대 손목이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체중을 왼편에 두고 헤드 업 하지 않은 채 간결하게 임팩트하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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