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한의학 관련 설특집 방송을 앞두고 의사협회가 방송취소를 요구하는 등 양ㆍ한방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는 26~27일 이틀간 한시간씩 한의학적 내용을 담은 ‘몸, 음식으로 다스린다’ 1,2편을 방송할 예정이며 MBC라디오는 26~28일 ‘설날특집 한의학 명의초청 건강강좌’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대해 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 알려진 한의학적 건강상식을 바로잡고 침ㆍ뜸과 한약의 우수성, 한방자동차보험적용, 한약재의 안전성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협회차원에서 한의학 관련 방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대한의사협회는 23일 “한의학을 근거로 한 건강비법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 제공으로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며 “해당 방송사측에 방송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방송을 강행할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대응 의사를 밝히고 있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지 여부에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