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식산업지구에 건설기계와 부품, 그리고 메디컬 신소재 관련 국내외 기업 유치를 계획대로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거점을 마련하게 되면 외부인구가 자연 유입되고 인구 30만 자족도시 달성 목표도 순조롭게 달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최영조 경산시장(59·사진)은 3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산지식산업지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는 데 임기 4년을 바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경북 경산시 하양읍·와촌면 일원 391만㎡를 말한다. 이 지구는 당초 학원연구지구로 지정됐으나 지난 2010년 7월 건설기계부품과 첨단 메디컬신소재 산업지구로 개발계획이 변경됐다.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현재 토지보상과 첨단메디컬 융합섬유센터 건립이 진행중이다.
경산시는 최근 외부용역을 통해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대한 투자유치전략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에도 돌입했다. 이를 통해 경산시는 1조원 규모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 시장은 "경산은 대구에 비해 땅값이 저렴한데다 대구 도시철도 경산 연장으로 접근성도 편해져 부지를 요청하는 기업이 의외로 많다"며 성공 분양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건설 중장비 및 일반기계 업종 30여개 기업으로부터 이미 입주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라며 "차세대 건설기계·부품과 메디컬 신소재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와 인접한 경산은 마땅한 성장동력이 없어 인구가 대구나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자체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에 이어 대구 도시철도가 경산까지 연장되면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구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대구의 후방기지 역할을 뛰어 넘어 최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본격적인 자립도시로 발전하겠다"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최 시장은 "2012년 9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연장 이후 인구가 대구로 유출되는 이른바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오히려 대구와 상생 발전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인구 25만7,000명에서 30만 인구의 자족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이었던 중산·옥산동 일원 중산지구 개발도 원활히 추진돼 내년 상반기쯤 7,000여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산의 강점은 12개 대학이 몰려 있는 대학도시라는 점이다. 최 시장은 "하양에서 대구대, 진량공단을 거쳐 영남대에 이르는 순환선 구축도 조기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한 창년 일자리 창출, 평생학습 기반 확충 등을 통해 교육도시 경산의 브랜드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관내 12개 대학의 총장을 일일이 만나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학생을 위한 창의성과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문화창의지구(약 15만㎡) 조성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국제 청년콘텐츠쇼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