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급등하고 있는 화학섬유 원료가격 인상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17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와 화섬협회 등 섬유관련 단체들은 지난주 ‘섬유단체 상근책임자 회의’를 열고 화섬 원료가격의 인하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섬유업계는 이와 함께 최근 의류산업협회와 방직협회 등 섬산련 산하 12개 회원단체의 회장단들도 긴급 회동하고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화섬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도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섬유업계는 유화업계가 화섬 원료인 고순도텔레프탈산(PTA)과 에틸렌글리콜(EG)ㆍ카프로락탐 등의 가격을 국제유가 상승분보다 큰 폭으로 인상함으로써 부당한 폭리를 취하면서 화섬업계의 경영난을 가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섬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쿼터 폐지에 따른 섬유교역 자유화도 예정돼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섬유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지적하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