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회계연도 회계법인들의 매출은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1개 회계법인의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매출액은 1조2,430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14.8%(1,59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94억원으로 63.3%(161억원)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현상은 매출의 경우 외부감사 대상 회사의 증가와 내부 회계관리제도 구축 등 용역업무의 확대로 증가했지만 청산 예정인 안건회계법인이 코오롱TNS 등에 대한 감사 관련 패소로 14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건회계법인은 등록유지 요건 미충족으로 등록 취소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법인별로는 ‘빅4’로 불리는 삼일ㆍ안진ㆍ한영ㆍ삼정 등의 4대 회계법인이 올린 매출액이 10.1%(670억원) 늘어난 7,329억원으로 전체의 59.0%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6.6%(33억원) 감소한 9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