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라크에서 자국인이 납치된지 한 달이 채 안돼 파키스탄에서 3일 자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독일을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사고 발생 즉시 자국인 12명의사상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외교부에 부상자 치료에 전력 투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 소식을 일제히 크게 다루고 중국인의 해외 진출이늘어남에 따라 해외 거주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우려를 표시했다.
쿵취앤(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정부에 이번 차량 폭발 사고의 진상과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즉각 통보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뤄톈광(羅田廣) 영사국장은 해외에서 자국민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태스크 포스를 구성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르 자파룰라 칸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차량 폭탄 사건을 "테러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번 사건은 중-파키스탄 관계 발전을 가로 막지 못할 것이라고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3일 오전 12명의 중국인 등을 태운 버스가 파키스탄과 이란 국경도시인 카라치에서 500㎞ 서쪽 지점인 가와다르항에 진입할 때 인근에 있던 폭발물을 실은 승용차가 폭발, 중국인 엔지니어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함께 있던 파키스탄인 두명도 다쳤다.
사고가 난 가와다르항에는 건설 공사를 위해 중국인 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