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이던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자연분만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자연분만 산모의 건강보험 진료비(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6년 상반기 산부인과 2,234곳의 분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21만9,084건의 분만 중 자연분만이 13만9,235건(63.6%), 제왕절개분만이 7만9,849건(36.4%)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제왕절개율은 보건 당국이 2001년부터 국내 의료기관 제왕절개분만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시작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제왕절개율은 2001년 40.5%에서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 2005년 37.1%, 2006년 상반기 36.4%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제왕절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스웨덴(15.4%), 프랑스(17.5%), 영국(22%), 미국(30.2%) 등 선진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5∼15%)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복지부는 자연분만을 장려하기 위해 자연분만 산모의 건강보험 진료비(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것과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자연분만 진료수가를 인상하고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