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플라자] 패션운동화 신고 봄거리 나서보자

어느새 햇볕이 따사로와져, 가벼운 발걸음으로 바깥 날씨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왔다. 무거웠던 겨울 구두를 가벼운 스니커즈로 바꿔 신고 봄 거리로 나서보자. `청바지에 운동화`라는 옛말은 꺼내기가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컬러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소재를 사용한 스니커즈가 편안한 바지 차림은 물론 캐주얼한 스커트 차림이나 때로는 세미 정장 차림에도 옷 맵시를 살리는 `액센트`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스니커즈는 이미 털털한 캐주얼의 영역에서 뛰쳐 나와, 다양한 옷차림에서 세련된 스타일을 일궈내는 패션 리더들의 주요 아이템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10대들이 즐겨 입는 힙합 스타일의 헐렁한 바지에는 앞코가 뭉뚝한 농구화 스타일, 여성들의 스커트 차림이나 정장에는 가죽이나 스웨이드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날씬하게 디자인된 스타일 등 코디할 수 있는 영역에 제한이 거의 사라진 것. 특히 컬러의 선택 폭이 부쩍 넓어졌다.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 스니커즈들을 취급하는 멀티 샵 `플랫폼`은 지난 추동 시즌에 검정색이 주종을 차지했던 반면, 이번 시즌에는 대표적인 봄 색상인 그린이나 강렬한 레드, 블루 등 원색 계열, 복고풍의 컬러까지 총동원된 화려한 컬러군이 등장했다고 설명한다. 봄을 겨냥한 독특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스커트나 팔부 바지에는 앵클 부츠처럼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니커즈로 액세서리를 대신할 수도 있고, 뒤축이 없는 슬리퍼 스타일부터 여성용 구두처럼 스트랩으로 처리해 귀여움을 한껏 실린 스타일 등 `운동화`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색다른 스타일이 풍부하게 출시돼 있다. 올 봄에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일명 `비비화`로 불려지던 캔버스화의 재부상. 캔버스 천으로 싸여지고 밑창이 가벼운 캔버스화는 한동안 가죽 등의 패션 스니커즈에 밀려나 있었지만, 올 봄 미니스커트의 유행과 함께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도 3만~4만원대로 저렴한데다, 짧은 치마 아래로 맨 다리에 신은 캔버스화가 여성스러우면서도 활달한 스포츠 룩을 연출해 줄 것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