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은, 소렌스탐과 재대결..3승 도전

준우승 징크스를 훌훌 벗어던진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리턴매치에 나선다. 박지은은 오는 5일부터 3일간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파72. 6천45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해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에 도전한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3일 내내 소렌스탐을 입도하며 선두를 질주한 끝에 우승한 박지은은 샷에 물이 올라 있어 우승 후보 0순위다. 새로 맞춘 아이언이 손에 딱 맞는다는 박지은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보여준샷 감각을 유지한다면 2주 연속 우승도 어렵지 않다는 전망. 그러나 박지은에 5타나 뒤진 준우승에 머물러 자존심이 상한 소렌스탐도 양보할수 없는 것이 이 대회 타이틀이다. 바로 소렌스탐이 생애 첫 동일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한 대회를 4연패한 선수는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혼자다. 데이비스가 94년부터 97년까지 스탠더드레지스터핑을 내리 석권한 이후 동일 대회 4연패 선수는 나오지 않았던 것. 소렌스탐은 대회가 열리는 세타골프장에서 지난해 24언더파 192타라는 놀라운스코어를 내며 2위 박지은을 9타차로 따돌리고 3연패에 성공, 4연패 도전의 발판을마련했다. 특히 소렌스탐은 당시 3라운드 동안 54홀 노보기와 3퍼트 없는 완벽한 경기를펼쳐 자신감이 더하다. 그러나 대회가 마냥 박지은과 소렌스탐의 '양강 대결'로 치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첫 승에 목마른 김미현(27.KTF)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출사표를던졌고 1승씩 올린 한희원(26.휠라코리아)과 김초롱(20.크리스티나 김)도 추가 승수를 목표로 뛴다. 또 '소리없는 강자' 장정(24)과 '슈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 김영(24.신세계), 박희정(24.CJ), 이정연(25.한국타이어) 등 '한국 군단'이 대거 나서 95년 고우순(40.혼마) 이후 맥이 끊긴 한국인 챔피언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변수는 '안방 우승'을 노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점이다.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일본 골프여왕' 후도 유리와 2002년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올해 프로에 뛰어들어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예 미야자토 아이, 그리고 기타다 류이, 기무라 토시미, 히고 가오리, 고가 미호 등은 98년고바야시 히로미 이후 6년만에 일본인 우승을 노린다. 또 이 대회를 2연패(94, 95년)한 고우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 가운데한명이다. 이밖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카린 코크(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도 소렌스탐과 '코리언 파워', 그리고 일본 군단의 틈바구니에서 우승을 탐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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