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의 민영화 작업이 불발로 끝났다. 이에 따라 한토신 민영화도 당초 올 상반기에서 연말께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토공에 따르면 자사가 보유한 한토신 주식에 대한 2차 투자의향서 제출을 최근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매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은 당초 1월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2차 접수도 무산됨에 따라 매각계획을 다시 수립키로 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워낙 좋지 않고 한토신 주가가 크게 떨어져 현재로선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회복될 때 다시 매각을 시도한다는 것 외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토신 주가는 현재 500~600원대로 액면가(1,000원)보다 5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토공은 현재 한토신 주식의 56%에 해당하는 1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