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알바니아서도 첫 AI 발견

유럽 전지역으로 확산 계속

지난달 말 프랑스와 독일, 스칸디나비아 반도인 스웨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견된데 이어 8일 옛동구권 국가인 알바니아에서도 AI가 처음 보고되는 등 AI 바이러스가 유럽내 거의 전지역으로 확산되는양상이다. 알바니아 농업부는 지난달 남부 사란다에서 폐사한 닭 60마리의 샘플을 채취,영국 웨이브리지에 있는 유럽연합(EU) 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H5A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민 그자냐 알바니아 농업장관은 H5A1 바이러스가 발견된 쿠카 지역은 격리됐으며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특별위원회가 조처를 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스웨덴 농업부는 남동 해안가 오스카르스함 지역의 야생 오리 2마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H5N1형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에서도 같은달 발트해 부근 뤼겐 섬의 죽은 고양이 몸에서 H5N1 바이러스가검출됐으며 바이에른주에서도 AI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발견됐었다.이에 따라 독일 16개주 중 5개에서 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폴란드 북부도시 토룬의 비출라강(江) 근처에서도 지난 5일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백조 두 마리가 발견됐는데 폴란드에서 AI 감염 조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간에도 전염될 수 있는 H5N1 바이러스는 지난 한달 동안 유럽과 아프리카,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20여개 국가에서 발견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에서는 8일 9세 여아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국에서 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추가 발병 가능성을 강력 경고했다. 중국 농업부의 한 간부는 봄 철새 이동철을 맞아 치명적인 AI 바이러스인 H5N1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방역에 힘쓸 것을 관계 당국에 주문했다. 앞서 국제수역기구(OIE)도 파리에서 유럽 50개국 전문가 대책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내어 "H5N1 바이러스가 유럽 및 인근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올봄 아프리카와 중동으로부터 감염된 철새가 유럽으로 날아들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