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신규 등록한 EMLSI 주가가 2만5천∼3만1천원 범위에서 움직이며 향방을 모색하고 있다.
EMLSI는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에 핵심 메모리 반도체인 SRAM, PSRAM등을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외부 파운드리 전문업체에 위탁생산한다.
코아로직과 엠텍비젼이 비메모리 팹리스 기업(생산공장 없이 설계 전문 업체)인반면 EMLSI는 메모리 팹리스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노키아 휴대폰의 핵심 메모리인 16M PSRAM 수요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고 노키아의 차세대 메모리인 64M SIRAM 개발을 의뢰받은상태로 노키아와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카메라폰의 버퍼 메모리로 저전력 D램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성장 가도에 진입하는 토대도 마련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여기에 삼선전자 출신의 휴대폰용 저전력 메모리 분야의 설계와 테스트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어 기술개발 능력이 월등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그는 EMLSI의 매출액이 2004년 810억원에서 2005년 1천420억원, 2006년 1천830억원 등으로 급증하고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0억원, 302억원, 349억원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아로직보다 10∼20%의 할증률을 적용해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한 3만8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부터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18만5천주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비교적 무난하게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상장 이후 외국인들은 EMLSI 주식 6만4천주를 거둬들였는데 최근 들어 외국인매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본사가 지난해 연말 제주도로 이전, 2005년부터 5년 동안 법인세를 전액 면제받고 그 이후 5년동안에도 50% 감세받는다"며 "외부차입이 없기 때문에 법인세 감면 효과가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대체로 주가수익비율 8∼10배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10배를 적용한다는 것은 코아로직이나엠텍비젼에 비해 프리미엄을 준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 안홍익 애널리스트는 "EMLSI의 성장 여부는 시장 성장에 따른 삼성전자등 대형업체들의 진입에 맞서 시장을 지켜내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달려있다"며 "이런 상황은 코아로직이나 엠텍비젼 등과 같은 비메모리 전문업체와 비슷하나 메모리 반도체는 보다 범용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