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방송사업자에게 직접 납품하는 셋톱박스 매출 비중을 올해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달 2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포티스 설진영(사진ㆍ49) 대표는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방송장비 제조업체 포티스는 TV용 셋톱박스 수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7년 USB를 통한 녹화기능이 탑재된 개인용비디오레코더(PVR)을 시장에 내어놓은 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포티스가 개발한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의 고화질(HD) PVR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로 포티스는 USB PVR을 내어놓은 지난 2007년 1,1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4,448만달러 어치를 판매하는 등 매년 40%가 넘는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도 매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티스의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5억원과 41억원으로 지난 2010년에(매출액 309억원, 영업익 24억원)보다 60%, 70% 이상 뛰었다. 지난해 3ㆍ4분기 누적 매출액은 336억원, 영업이익도 24억원에 달했다.
포티스는 설립 이후 셋톱박스에 관한 애프터서비스(AS) 요청을 단 한 건도 받지 않았다. 그만큼 품질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부품 공급업체와 협력을 통해 품질과 제품완성도를 높인 게 고객 만족을 이끌어왔고 이것은 곧 이 회사에 대한 신뢰도 증가로 이어졌다. 설 대표는 "셋톱박스는 AS대가로 통상 1% 물량을 추가로 공급하는데 AS 요청이 없는 것은 제품고장률이 1% 안에서 해결이 다 된다는 의미"라며 "설립 초기부터 메인 칩셋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체제를 구축해 왔기 때문에 높은 완성도의 제품 제공이 가능했다" 고 설명했다.
포티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방송사업자가 수신기 업체를 선정해 셋톱박스 공급을 받는 클로즈드(closed) 마켓을 꼽고 있다. 포티스는 현재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가 유통업자에게 직접 셋톱박스를 구입하는 오픈마켓에서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송사업자에 대한 직접 납품 비중을 높여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설 대표는 "해외에서는 방송사업자가 여러 수신기 업체를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셋톱박스 선택권을 주는 세미클로즈드마켓(Semi-Closed Market)고 발달돼 있다"며 "포티스는 2011년 선보인 새 브랜드가 해외에서 5,000대 가량의 선 주문을 받는 등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 대표는 "포티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기술력 때문"이라며 "포티스는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표준'이라는 목표로 셋톱박스분야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약 가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