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양호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3분기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합산기준으로 매출은 전분기대비 6.2%,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0.5%, 전년동기대비 4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게임들 성장이 매출 증대로= 게임업체들의 실적의 중심에는 신규 게임보다는 기존 게임의 성장에 더욱 치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신규게임에 의한 매출증가 보다는 기존게임들의 성장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며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가 월드컵 특수에 따른 트래픽 증가 및 ARPU 증가로 전분기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고 중국에서의 ‘크로스파이어’ 로열티도 양호한 증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CJ인터넷 역시 시즌을 맞이한 프로야구게임 ‘마구마구’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이며 엔씨소프트는 애초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실적이 ‘리니지1’, ‘아이온’ 등의 추석이벤트를 통한 매출증가로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으로 보드게임의 성수기에다 3분기 양호했던 실적을 기록한 게임들의 매출성장이 이어지면서 3분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고 말했다. ◇11월 게임쇼 주가 변곡점 될 듯= 게임업체들이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올해 11월 열리는 게임쇼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에서 게임쇼(GStar Game Show)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게임업체들의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신규게임들이 대거 출시된다. 게임산업 최대의 관심사인 엔씨소프트 ‘Blade & Soul(B&S)’의 시연버전이 최초로 출시될 예정이며, NHN의 ‘TERA’, 블리자드의 ‘Diablo 3’ 등이 출시된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레이더즈’를 비롯해 ‘록맨온라인’ 등 3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특히 엔씨소프트의 ‘B&S’의 경우 이 게임의 흥행에 대한 기대가 그 동안의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되었던 만큼, 시연버전 출시와 더불어 완성도에 대한 검증과 평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연구원은 “이러한 게임들이 선보여지며 업체들의 추가적인 주가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대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의 경우 신규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엔씨소프트의 신규게임대비 높지는 않으나 그 동안 신규게임에 대한 관심 및 기대가 낮았던 만큼, 인상적인 신규게임을 선보일 경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