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MA 유치경쟁 '자산관리'로 확산

5%대 고금리만으로 고객 눈길 끄는데 한계… 대신證등 CMA와 연계 복합상품 출시 활발

대신증권은 주식형펀드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9%의 국공채CMA 이자를 지급하고 최저 1%의 금리로 펀드담보대출해주는 결합금융서비스'빌리브(Believe)'를 내 년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유치 경쟁이 '고금리'에서 '자산관리'로 전선을 옮겨가고 있다. CMA를 주거래 계좌로 활용하는 자산관리를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19일 맞춤형 결합금융서비스인 '빌리브(Believe)'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이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투자건강보고서를 작성,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금융상품 진단 및 유망한 상품에 대한 추천서비스 등 펀드사후관리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빌리브서비스를 CMA와 연계했다. 주식형펀드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국공채CMA' 예치금액에 따라 연 5~9%의 이자를 주고 최저 1% 이자율로 펀드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CMA를 허브 계좌로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펀드 투자 및 단순 예금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남해붕 대신증권 토탈서비스전략부 이사는 "종합투자계좌 서비스, 종합대출서비스로 확대해나가는 차원에서 빌리브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CMA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까지로 금리는 최고 연 14.4%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변화는 CMA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면서 단순 고금리로는 고객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등 CMA 연계 복합상품 출시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CMA 계좌 수는 지난 16일 현재 962만개를 기록해 올 들어 21%나 늘어났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은 CMA 판매 자체에 만족하기보다는 CMA를 기본으로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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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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