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21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ㆍ6,469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
태극 낭자군은 신지애(25ㆍ미래에셋)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LPGA 투어 개막전 호주 여자오픈 때보다 더욱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해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우승 사냥의 선봉에는 신지애가 선다. 17일 끝난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예전 '지존'의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해 9월 킹스밀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알렸고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한국인 첫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라고 목표를 밝혔을 만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장기인 정교한 샷과 퍼트로 자신감의 근거를 입증해 보였다.
신지애는 호주 여자오픈에서 2타 차 2위에 그친 청야니, 3위에 오른 뉴질랜드동포 아마추어 리디아 고(16)와의 재격돌로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 군단에는 이 대회로 시즌을 여는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박인비(25)도 있어 더욱 든든하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8.49점으로 2위를 달려 1위 청야니(대만ㆍ9.78점)를 바짝 추격 중인 최나연은 17일 태국 현지에 도착해 첫 승을 위한 마무리 담금질을 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리디아 고도 유럽 투어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과 호주 여자오픈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맏언니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와 지난해 신인왕 유소연(23)까지 총출동해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0위 이내의 19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우승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청야니는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 18번홀(파5)에서는 약 100야드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1타 차이로 제쳤다. 당시 신지애는 3위를 차지했다. 미야자토 아이 역시 2010년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최우수 선수(올해의 선수)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캐리 웹(호주), 펑산산(중국), 폴라 크리머(미국) 등 강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신지애는 펑산산, 크리머와 한 조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