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의 채권시장 이탈 등으로 시중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를 정책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시중금리 상승세 경기회복 속도 추월하나'라는 보고서를통해 "시중금리 상승이 경기회복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장기 채권형펀드에 대한 세금혜택 확대, 적자 국채 발행분산 등의 정책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경제연구원은 "하지만 시중금리 조절을 정책금리 인상 여부와 반드시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요인으로 시중자금의 채권시장 이탈 심화, 국내외 금리 역전, 추경편성으로 인한 국채발행 증가 등을 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매수세를 만드는 채권형펀드와 은행의 저축성 예금에선 올들어 7월까지 각각 14조원, 1조1천억원의 자금이 이탈됐다.
정책금리 역전폭이 심화되면 한국 금융당국이 콜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도 시장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실물경제 회복이 미약한 상태에서 시중금리가 오른다면 경기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채권시장의 급격한 자금이탈을막고 시중자금의 단기화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