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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TV 보도 '김정운 사진' 가짜
입력2009.06.10 21:20:58
수정
2009.06.10 21:20:58
국내 네티즌들이 '가짜' 밝혀냈다<br>실제 주인공은 남한 사람
| 일본 아사히TV가 김정운 사진이라고 보도했던 가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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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TV가 10일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운(26)의 최근 사진이 김정운이 아닌 김정일을 닮은 국내인으로 밝혀져 대형 오보로 판명났다.
언론을 통해 김정운의 최근 모습으로 추정된다는 사진이 공개된 후 국내 네티즌들은 이 사진에 의혹을 보냈고 이내 사진 속 주인공이 김정운이 아니라는 증거를 내놓았다.
사진 속 주인공은 지난해 6월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카페에 올라온 카페지기의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속 주인공은 ‘서천농원에서 한 컷’이라는 제목으로 원두막을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고 카페 회원들과 댓글을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흡사한 외모로 카페 내에서 화제가 된 사진 속 주인공은 ‘김정운 후계자 확정(김정일 후계자 사진입니다)’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사진을 편집해 장난 삼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사히TV는 정오 뉴스를 통해 김정운의 최근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며 이 사진을 공개했으나 사진 입수 경위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국내 네티즌들은 “사진 속 주인공이 얼마나 당황스럽겠냐”는 우려와 함께 “초상권을 중시해야 할 언론에서 실수라 하기에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아사히TV는 반성해야 한다”며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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