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주업체들이 올들어 서울ㆍ수도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보해는 5월말 전국 시장점유율이 7.82%로 지난해말 5.79%에 비해 큰폭으로 오른 반면 금복주는 5월말 점유율이 8.42%로 지난해말의 8.56%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와 두산주류BG가 서울ㆍ수도권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전국 3, 4위업체인 금복주와 보해의 전국 점유율 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ㆍ경북지역을 연고로 영업하고 있는 금복주는 올초 젊은층을 겨냥해 알코올도수 17.9도짜리 ‘더 블루’를 내놓고 서울ㆍ수도권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금복주는 서울지역 대학 및 아파트단지 등에서 마케팅을 통해 연내 수도권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으나 시장 진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광주ㆍ전남 지역을 주시장으로 삼고 있는 보해는 복분자주, 매취순 등 과실주의 인기에 힘입어 ‘잎새주’ 소주의 수도권 틈새 시장 공략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해는 이를 위해 수도권에 소재한 지점별로 ‘시장개발과’를 설치하고 해당지역에 익숙하면서 업소나 마트 업주들과 친분이 있는 주부사원들을 채용, 영업활동을 펴고 있다.
보해 관계자는 “10~20년 전만 해도 지방 시장은 전체 소주시장에서 10~20%의 비중을 차지했던 데 비해 지방 인구 감소, 지방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지금은 10% 아래로 비중이 줄고 있어 수도권 시장 공략이 불가피하다”며 “수도권 시장 진입을 위해 지방 소주업체들의 광고, 유통 및 판촉활동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