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ABCP 투자

대부분 부동산 PF자금用 자산유동화CP<br>매입前 시공사·금융기관 신용등급 확인을

고선규 기업銀 부산센텀시티지점 PB팀장

은행 프라이빗뱅킹(PB) 룸을 찾는 고객들 중 신탁상품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연 3% 대의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대체 투자처로 신탁상품을 찾는 것이다. 신탁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출시되는 게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다. ABCP는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가 부동산, 매출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으로 만기가 1년 이내다. ABCP를 포함한 기업어음은 A1, A2, A3, B, C, D등 6개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1부터 A3까지는 원리금상환능력이 인정되는 투자등급이다. 최근 시장에 출시되는 ABCP는 상가나 아파트 개발사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성격이 대부분이다. 부동산 PF의 위험을 크게 따져보면 ▦토지매입에 따른 리스크 ▦공사 인ㆍ허가 여부 ▦상가 및 아파트의 분양 가능성 ▦시공사의 책임준공에 대한 위험 등이 존재한다. 따라서 시공사나 신용공여 금융기관의 신용도, 분양지역, 향후 부동산 시장을 고려해 예상 분양률, 건축물 분류 등을 전반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시공사나 금융기관의 신용도는 가장 중요한 안전성 지표다.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 관련 ABCP 발행은 시행사의 채무불이행시에 대비해 시공사나 금융기관의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시공사의 경우 연대보증이나 채무인수 형태로 신용보강을 하며 금융기관은 신용공여의 형태로 신용보강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ABCP의 신용등급이 신용보강 시공사나 금융기관의 기업어음 신용등급과 일치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PF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BCP 매입 전에 반드시 신용등급 등 몇 가지의 위험요소를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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