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회원국간 고유가 공조필요"
盧대통령 개막식 참석
8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회의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1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노무현(왼쪽)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하노이=오대근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유엔 개혁은 민주성과 지역대표성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회의장에서 '국제정세 및 새로운 세계적 도전요인'을 주제로 열린 ASEM 정치 분야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어 "유엔 상임이사국은 합리적인 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에 관해 소속된 지역이나 집단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국ㆍ중국 등 주변국과 갈등관계에 있는 일본의 적극적인 상임이사국 진출노력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또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영향력 있는 국가들의 지원 ▦테러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러 정상들이 북핵 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보여준 관심과 지지에 감사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8일 1ㆍ2차 정상회의가 끝난 뒤 국제회의장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9일에는 한ㆍEU 정상회담과 마레크 벨카 폴란드 총리의 요청에 따른 한ㆍ폴란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노이=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10-08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