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지가 모(母)기업이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경영권 매각 설에 장 초반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으나 최대주주인 누리텔레콤이 ‘사실무근’임을 밝히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넥스지는 8.97%(350원) 내린 3,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결국 8% 가량 급락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넥스지 지분 36.84%0 보유한 모기업 누리텔레콤도 장 중 한 때 7% 가량 상승했지만 조회공시에서 “지분 매각 추진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4.34%(185원) 내린 4,0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기업이 장 중 온탕과 냉탕을 오간 이유는 누리텔레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넥스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회사인 누리텔레콤이 넥스지 지분을 제3자에게 매도하기 위해 자문회사를 선정하고 본격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증시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가가 솟구쳤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누리텔레콤이 이날 조회공시 “넥스지 지분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누리텔레콤 측 관계자는 “넥스지를 매각한다는 소문은 2~3년 전에도 돌았던 내용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재무구조도 넥스지에 회사 건물을 매각한 부분이 오는 6월 잔금 지급과 함께 완료되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 1월 11일 공시에서 서울시 서초구 소재 누리빌딩 및 토지 등을 계열회사인 넥스지에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대금은 170억2,500만원으로 2011년 말 누리텔레콤 자산총액 대비 24.7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