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당시 참전국의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는 북한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태국 일간지 '마티촌(Matichon)'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나아가 남북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이야말로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며 "장래의 한반도는 더 이상 국제사회의 분열과 반목의 진원지가 아닌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일구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60년 전인 지난 1950년 6월25일 새벽, 공산주의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략하면서 한국전쟁이 일어났다"면서 "귀국(태국)은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빨리 한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의 단 둘의 참전국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귀국은 대대 규모의 육군을 비롯해 전군에 걸쳐 6,326명의 군대를 파견했고 여러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작은 호랑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얻었다"며 "이 전쟁에서 태국군은 1,273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들의 거룩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태국을 시작으로 16개 한국전쟁 참전국 및 의료지원국 5개국 등 21개국의 언론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고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기고문은 '대한민국 60년의 약속'이라는 제목 아래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유를 지켜내고 오늘의 성장에 밑거름이 된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