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서장훈(전자랜드ㆍ사진)이 경기 중 하승진의 뒷머리를 가격한 행위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물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2일 열린 재정위원회에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KCC의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 3차전 도중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는 서장훈에게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 1쿼터 초반 KCC 하승진과 골 밑 몸싸움을 하던 중 하승진의 뒷머리를 손으로 가격해 논란이 됐다. 전자랜드의 도널드 리틀 역시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리틀은 이 날 경기에서 수 차례 팔꿈치를 쓴데다 KCC 임재현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한 행위에 대한 징계를 받았다. 또 KCC 신명호가 경기 중 리틀의 팔에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 당한 김광 코치에게도 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한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열린 지 약 열흘 만에 농구 코트가 싸움판으로 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6강 플레이오프가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4강 진출을 다툰 4팀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낸 벌금이 무료 2,330만원인 것으로 집계가 됐다. 농구 팬들은 프로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가 아닌 과격하기만 한 경기 분위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