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월 초 결성을 목표로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와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PDF)를 추진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기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고 기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3월 초 펀드가 결성되면 이후 시장에 나오는 M&A 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M&A 대출펀드에 한국투자증권은 약 300억원을 출자하고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많게는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펀드에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나 공제회 등은 M&A 개별건에 대한 참여가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을 결성해 M&A 시장에 참여할 경우 은행 위주로 형성된 M&A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M&A대출 펀드는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5,600억원 규모의 '신한시니어론펀드'를 결성하며 첫선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도 교직원공제회와 함께 7,000억원 규모의 사모부채펀드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