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지난 상반기 지난해보다 9% 이상 늘어난 6,769억원(연결기준)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자회사를 제외한 은행 실적은 6,017억원으로 집계, 연말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에 한걸음 다가갔다.
30일 기업은행은 상반기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6,7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보다 574억원(9.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778억원) 대비 239억원(4.1%) 증가한 6,01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와 같은 1.91%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로 대출 이자율과 유가증권 수익률이 하락했음에도 저원가성 예금 확대 등의 노력으로 순이자마진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6조1,000억원(5.3%) 증가한 12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중소기업대출 점유율(22.5%)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개선된 0.46%(기업 0.49%, 가계 0.2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 개선된 1.35%를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목표였던 당기순이익 5,700억원을 넘는 수익을 내면서 은행의 연말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행과 자회사를 포함해 총 1조320억원의 수익을 냈으며 이 가운데 은행은 9,35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도진 기업은행 부행장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금리 인하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영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겠지만 대규모 부실 사고가 없는 한 올해 은행 당기순이익 1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