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월법인 실적분석] 상장사 사상최대 이익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584개 법인 중 자료 미제출 기업 등을 제외한 523개사의 올 반기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경상이익은 8조9,200억원, 순이익은 6조652억원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은 지난 98년 상반기 9조9,1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이처럼 적자에서 사상 최대의 흑자로 전환된 것은 인원감축과 적자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금융 및 외환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업을 제외한 상장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27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30원을 손해봤다. 한편 상장사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7% 감소한 239조7,8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화절상으로 수출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했고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는 등 제품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채비율(은행업 제외)은 유상증자 및 자산재평가 실시, 차입금 감소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29.3%에서 올해는 207.7%로 121.6%포인트나 급감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매출액은 현대종합상사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3% 증가한 17조6,43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뒤를 삼성물산(16조7,654억원), 대우(15조5,827억원), 삼성전자(12조1,371억원)가 이었다. 반기순이익 상위사를 보면 삼성전자가 1조3,4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94.67% 증가했고 이어 LG전자 9,257억원, 한국전력 7,867억원, 포항제철 6,839억원, 한빛은행 5,585억원(흑자전환), 조흥은행 5,377억원(〃), 국민은행 4,247억원, 주택은행 3,075억원, LG정보통신 2,696억원, 동아건설 2,554억원(흑자전환) 등이었다. 또한 흑자전환사는 한빛·조흥은행 등 94개사이며 적자전환사는 대우전자·영창악기 등 24개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의 흑자와 적자회사는 각각 404개와 116개였다.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반기순이익은 지난해의 457조5,088억원 적자에서 올해 386조3,021억원으로 흑자전환되는 등 대그룹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그룹 순이익 규모는 전체의 64.9%에 달했다.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의 444.3%에서 235.4%로 급감했다. 그룹별 반기순이익을 보면 삼성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3,281억원보다 409.57% 증가한 1조6,7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 1조4,381억원, SK 4,208억원, 한진 3,542억원, 쌍용 1,700억원(흑자전환), 금호 637억원, 한화 534억원(흑자전환), 롯데 438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현대와 대우는 각각 2,856억원과 6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30대 그룹의 경영실적을 보면 평균 매출액이 164조8,1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 하락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4조5,394억원 적자에서 올해 4조2,348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부채비율은 평균 243.8%로 지난해보다 197.3%포인트나 급감했다. 업종별 순이익 증감률을 보면 고무플라스틱업이 383.1%의 증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운송업 275.5%, 전기기계업이 247.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의약·비금속광물·전자·건설·도소매·은행업 등은 흑자전환됐고 섬유 및 의복·종이 펄프·조립금속·자동차업은 적자가 감소한 반면 음식료업은 지난해 5,834억원 흑자에서 54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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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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