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가 오는 11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제출했던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 명령을 내렸다.
KT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에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촉구한 것이다.
이로써 1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던 KT는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KT는 당초 이번에 조달한 5,000억원 가운데 1,700억원은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 차환자금으로, 나머지 3,300억원은 오는 14일 결제할 콘텐츠구입대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보유 현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KT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표주관사등과 협의해 추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까지 다시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는 앞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무려 1조3,100억원이 몰려 발행 금액을 5,0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