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재경차관 전격 사의 표명
건교부차관 김용덕씨, 국방부차관 황규식씨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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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김용덕 건교부·황규식 국방부 차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6일 “김광림 재경부차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며칠 전 한덕수 경제부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차관의 사표는 청와대에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날 열린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김 차관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후임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밝혀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후임 재경부 차관 인선은 다음주 중으로 예상되는 관세청장 인선과 맞물려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차관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2003년 3월부터 2년 이상 재경차관을 역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동안 과천 관가에서는 복수차관제 제도가 국회를 통과할 경우 김광림 차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조학국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도 교체설이 나돌고 있지만 부위원장 자리가 3년 임기제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공석중인 건설교통부 차관에 김용덕(55) 관세청장을, 국방부차관에 황규식(57ㆍ예비역 육군중장) 전 국방대 총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신임 김 건교차관은 용산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행시(15회)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을 거쳐 관세청장으로 일해왔다.
김만수 대변인은 김 차관의 임명에 대해 “재경부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경제관료로 업무추진력과 조직장악력 및 대외협상력을 갖추었다”며 “특히 관세청장으로 재직하며 지난해 정부부처 혁신관리평가결과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세행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측면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황 차관의 발탁 배경과 관련, “육군의 인사 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인사통으로 사단장, 군단장과 국방대 총장을 역임하며 뛰어난 조직관리능력을 인정 받았다”며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5/27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