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에서 5명의 회장후보들이 정견발표에 앞서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
|
"기보·신보 정부출자 늘려 中企보증규모 확대"
[인터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신임 회장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28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김기문(오른쪽 두번째) 시계조합 이사장이 23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된 후 다른 후보들과 함께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기문 신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무엇보다 '당당하고 힘 있는 중앙회'를 강조했다. 그동안 대기업이나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많은 권리를 잃어버렸던 전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용구 현회장을 누르고 당선이 확정된 뒤 "저에게 표를 주신 연합회장, 조합 이사장, 그리고 멀리서 올라온 지방 사업조합 이사장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나이가 가장 적은 저에게 표를 주신 것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꾼에게 최선을 다해 회장 임무를 수행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기보ㆍ신보의 정부 출자를 늘려 중소기업의 보증규모를 확대하고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지원하던 산업은행을 '중소기업 전담지원은행'으로 전환하겠다"고 당초 공약사항을 다시 확인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병역특례 인원을 지금의 2배로 확대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정책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앙회 운영과 관련, 김 회장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권자들로부터 중앙회에 대한 많은 불만을 접했다"면서 "중앙회를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기업형 조직으로 바꾸기 위해 능력 위주의 인사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단체수의계약 폐지 등에 따른 중소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안정적 판로를 위한 '단체수의계약제도의 대체입법'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지금의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과 '소상공인공제제도'를 통합, 확대한 '신종합공제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그는 최근 재신임된 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직책은 사퇴하겠지만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업무는 임기가 1년 남은 만큼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신임 회장은 "할 말은 하고 할 일도 하는 중소기업의 대변자로서 중앙회를 힘차게 이끌어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다시 한번 밝혔다.
◇ 약력
▦55년 10월 충북 괴산 ▦73년 청주농고 ▦88년 로만손 설립 ▦98년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2001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4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2006년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입력시간 : 2007/02/28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