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믿을 건 대기업… 그룹주 펀드 출시 잇따라

하나UBSㆍ우리운용 등 잇단 출시

자산운용사들이 대기업과 그 계열사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 마케팅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실적 개선 능력이 띠어난 대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최근 프로야구 구단을 소유한 그룹 계열사와 관계사 주식에 투자하는 '하나 UBS 프로야구 그룹주 증권투자신탁[주식]'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삼성, LG, 한화, 두산, 기아차, 롯데, SK, 넥센,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과 그 계열사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이 그룹주 펀드와 유사하지만, 삼성, 현대차, LG 중심의 기존 그룹주펀드 유형에 롯네나 엔씨소프트 같은 내수 중심 기업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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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은 최근 '우리 삼성 그룹주 증권 자투자신탁 제1호[주식]'를 출시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삼성전자 등 삼성 그룹 계열사 18개 종목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우리운용이 내놓은 최초의 삼성 그룹주 펀드다. 우리운용 측은 "그동안 현대, LG, SK 등 대부분 기업에 대한 그룹주 펀드를 운용해 왔으나 삼성 그룹주 펀드만 따로 설정을 하지 않았었다"며 "상반기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삼성그룹주 펀드를 새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리자산운용도 지난해 출시했던 '유리3대그룹 레버리지펀드'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기존미래ㆍSK증권 2곳이던 판매처를 하나대투증권까지 확대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불안한 장에서도 삼성그룹주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좋은 성과를 보였고, 하반기에도 성장주 중심의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과 실적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대기업 중심의 그룹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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