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ㆍ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유튜브 린백(Youtube leanback)’ 서비스를 자사의 IPTV를 통해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유튜브가 선보인 유튜브 린백은 이름 그대로 등을 기대고 앉거나 누워서 편하게 유튜브의 콘텐츠를 즐기도록 한 TV용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시청자의 취향에 맞는 동영상을 연속으로 재생해준다. 예를 들어 설정에 따라 애완동물이 나오는 동영상을 검색해 계속 재생해주거나 아예 ‘코미디’ 카테고리의 동영상 전체를 연속으로 보여준다.
앞서 KT는 미국 온라인 방송 업체인 유스트림(Ustream)과 손잡고 ‘유스트림 코리아(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유스트림은 스마트폰ㆍ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생방송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한 서비스다. 생방송을 보면서 트위터로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KT는 유스트림을 국내 콘텐츠의 유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류 드라마ㆍ음악 등을 전세계에 전파한다는 것. 수익모델은 페이퍼뷰(PPV)다.
유스트림 코리아는 KT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51%ㆍ49%의 지분율로 오는 12월 설립돼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자회사인 TV뱅크를 통해 유스트림과 함께 유스트림 아시아를 설립한바 있다. KT는 유스트림 미국 본사에 1,000만 달러(약 113억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 SK플래닛도 최근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비키(Viki)’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SK플래닛의 ‘HD 영상통화’나 N스크린 서비스 ‘호핀’,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HDTV’나 ‘나는PD 비디오톡’, KT의 ‘올레온에어’ 등 동영상 관련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차별화를 위해 동영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갖고 있는 통신망이나 플랫폼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대(3G) 통신망보다 5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에는 스마트폰ㆍ태블릿PC로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할 것이란 예측도 이 같은 추세를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