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죽었으나 그 생일(4월20일)은 대형 참사를 부르는 불길한 날로 남아있다.독재자 히틀러가 태어난 날인 지난 20일에 맞춰 미국 덴버의 콜럼바인 중고등학교에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서구 사회에서 이 날은 피하고 싶은 「불길한 날」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거의 매년 이 날을 전후해 극우주의자들이 일으키는 대형 사건·사고가 빈발하던 터에 올해도 어김없이 교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대규모 인명 피해를 야기시켰기 때문이다.
또 지난 93년 4월19일에는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한 극우단체와 연방군 충돌로 80명이 사망했고, 95년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자동차 폭탄테러 사건으로 169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치안 관계자들은 히틀러가 죽은지 50여년이 흘렀는데도 그의 생일을 전후해 대형 사건이 빈발, 이 날이 다가올 때마다 어떤 사건이 터질지 몰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