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CID·SMS로 2조3천억원 벌어
서혜석 의원 "서비스 원가 공개해야"…업계측 "공개 할수 없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발신자번호표시(CID)와 문자메시지서비스(SMS)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2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이통 3사는 이 기간 CID로 1조1천336억원, SMS로 1조2천204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하반기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전체 매출규모는 2조7천억원대에 달할것이라고 서 의원은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SKT가 CID 6천230억원, SMS 6천850억원 등 1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KTF 6천670억원, LGT 3천790억원 등의 순으로 각각 파악됐다고 서의원은 설명했다.
서 의원은 "CID요금의 기본요금 편입 외에 SMS 요금인하 여력이 있다면 소비자편익을 위해 요금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요금 조정에 앞서 이들 서비스에 대한 원가공개가 선행돼야 요금인하가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총괄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져 CID·SMS 설비투자만 따로 분리해 설명할 수 없다"면서 서비스 원가는 영업비밀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시민단체들은 "이미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서비스로 굳어진 CID 요금은 폐지하고 SMS 요금은 내리든지 아예 무료화해야 한다"며 이통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6월과 7월 두차례 CID요금의 기본료 편입 추진의사를 밝힌 데 이어 최근 KBS 대담프로에서 또 다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입력시간 : 2005/09/22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