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미슐랭에 스틸코드 공급 10년간 6억5,000만弗 계약…업계 최대규모북미점유율 확대로 세계 3대社 도약 발판 마련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효성이 세계적 타이어제조사 미쉘린(Michelin)으로부터 업계 최대규모의 스틸타이어코드 공급계약을 따낸 동시에 미국 공장을 인수, 세계 3대 스틸타이어코드업체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효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미쉘린에게 향후 10년간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타이어용 스틸코드를 공급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세계 타이어코드업계에선 단일 계약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일뿐 아니라 효성으로선 스틸타이어분야에서 맺은 첫 장기계약이어서 해당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다지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효성의 스틸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은 7%선이지만 이번 공급계약체결로 향후 14%까지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또 이번 계약과 더불어 미쉘린의 미국 인디애나주 스카츠버그 스틸코드공장도 인수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직접 운영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이 공장은 부지면적 10만평에 22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첨단 시설로 효성의 북미 스틸타이어코드 시장의 안정적인 생산ㆍ물류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공장의 생산능력과 인수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효성은 북미 공장 인수를 통해 한국-중국-북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스틸타이어코드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 세계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5%(세계 순위 5위)에서 오는 2010년까지 10~15%(세계 순위 3위)까지 상승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은양공장과 중국 칭따오(올 1월부터 가동)공장에서 연간 9만톤 가량의 스틸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스틸타이어코드는 최근 차량의 고성능화와 안전기준강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연간 9%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시장성장률이 연간 4%선인 섬유타이어코드보다 전망이 밝은 것이어서 설비능력 및 기술경쟁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미쉘린과 7년간 3억5,000만 달러 어치의 섬유타이어코드 공급계약을 채결한 바 있어 이번 스틸타이어 장기공급 성사로 타이어코드 업계 전반의 지배력을 높이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5/07/14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