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패널 부족에 시달려온 LG필립스LCD가 대만 경쟁업체의 지분 인수를 통해 아웃소싱에 나선다.
LG필립스LCD는 대만 LCD패널 업체 한스타(HannStar) 우선주 1억8,000만주를 31억7,025만대만달러(한화 약 91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LG필립스LCD가 이번에 인수하는 우선주는 3년 만기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LG필립스LCD는 한스타 지분 3.42%를 확보하게 된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노트북ㆍ모니터 등 정보기술(IT)용 LCD패널의 경우 고객의 주문량을 맞출 수 없어 한스타로부터 아웃소싱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분을 취득한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시 7세대 라인과 경북 구미시 5세대 라인에서 IT용 LCD패널을 생산 중인 LG필립스LCD는 이번 계약으로 세계 7위 LCD업체인 한스타로부터 모니터용 패널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세계 모니터용 LCD패널시장에서 LG필립스LCD는 14.7%, 한스타는 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