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전국의 집값은 2.5%, 전셋값은 1.5% 정도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의 주택시장 여건 변화를 반영한 ‘주택경기 계량모형’ 분석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내년도 집값 및 땅값 동향을 전망한 결과 집값이 올해보다 전국적으로는 2.5%, 서울은 2% 내외 각각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전셋값은 전국이 1.5%, 서울은 2% 내외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연은 건설경기 침체, 주택투기억제대책 지속 추진, 2001∼2003년 연평균 60만가구 주택건축허가에 따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땅값은 전국이 0.5%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약 1.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연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2∼3년 후 주택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지만 과거와는 시장 및 정책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주택가격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집값 하락폭이 전국 4.1%, 수도권 3.4%, 서울 2.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구원이 부동산뱅크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05개 주택건설업체 중 41.7%가 ‘내년에 주택건설 물량을 줄이겠다’고 응답해 내년에도 주택건설실적 위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는 주택건설업체의 73.4%, 부동산중개업소(조사대상 92개)의 82.6%가 오는 2006년 이후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