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슈마허 “전투기는 못당해”

`자동차 경주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5ㆍ독일)가 초음속 전투기와 속도 대결을 벌였으나 판정패했다.세계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_1)`그랑프리에서 6차례나 우승한 슈마허는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그로세토의 한 공군기지에서 최신형 경주용 차인 페라리 F_2003GA를 몰고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3개 구간으로 나눠 경주를 벌였지만 1승2패로 패했다. 슈마허는 600㎙구간을 9초4에 달려 유로파이터를 0.2초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전투기의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900㎙구간에서는 0.2초 뒤졌고 1,200㎙ 구간에서는 16초7을 기록, 유로파이터(14초2)보다 무려 2초5나 뒤졌다. 최대 속도만 놓고 보면 시속 2,448㎞를 자랑하는 유로파이터가 페라리(시속 369㎞)와 상대가 되지 않지만 유로파이터의 바퀴가 땅에서 떨어지면 실격된다는 제한을 뒀다. 슈마허는 초음속 전투기가 이륙하는데는 5초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었지만 비행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한편 비행기와 자동차의 속도 대결은 1931년과 198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이전 승부에서는 각각 당대 최고 드라이버인 타지오 누볼라리와 질 빌뇌브가 승리를 거뒀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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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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