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사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여름휴가도 농촌에서 보내기로 했다. 지난 3월 이후 점퍼 차림으로 매주 농어촌을 찾았던 장 장관의 현장챙기기가 식을 줄 모른다. 3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장 장관은 오는 8월7일과 10일을 하계휴가일로 정했다. 주말인 8ㆍ9일을 포함해 나흘간 휴식을 갖기로 한 것이다. 장 장관은 나흘 중 이틀은 가족과 함께 보내되 나머지 이틀은 농촌에 내려가 지낼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장관을 초청한 농민단체가 많아 휴가 중에도 한곳을 선택해 가기로 했다"며 "아직 장소는 정하지 않았지만 현장에 가서 쉬면서 농민들도 만나보겠다는 게 장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6일 첫 업무를 시작한 장 장관의 이번 휴가는 취임 1주년과도 겹쳐 주변에서는 '좀 쉬라'는 권유도 많았다고 한다. 장 장관은 1년 동안 거의 주말마다 농어민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 그러나 갈수록 장관을 찾는 농정현장이 늘면서 휴가도 쪼개 농촌으로 발길을 튼 것이다. 장 장관의 이 같은 강행군은 3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뉴질랜드를 방문했다가 "농식품부 장관은 각료라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농촌개혁운동가라고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는 당부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취임 1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긴장된 상태"라며 "2009년은 농업계에 큰 전기가 마련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대통합을 통해 농어업 선진화에 매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