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닮은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을 모토로 내세운 ㈜BLS(대표 이현석).
천연 화장품 브랜드 `한스킨`을 만드는 이 회사는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현석 사장의 경영 이념을 담아 사명도 `BLS(Better Life Service)`로 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사장은 수입 화장품업체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001년 BLS를 설립했다. 수입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하다가 천연 원료에 관심을 갖게 된 이 사장은 천연 원료만으로 얼마든지 훌륭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바디샵이 국내에 상륙해 직영매장을 급속히 늘리고 `아베다`, `오리진`등 유명 해외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토종 제품으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 사장은 마케팅 능력이나 자본력이 우세한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시장의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업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제품의 질 뿐이라고 믿었다. 이에 정제수를 주로 사용하는 일반 화장품과 달리 천연성분에서 추출한 식물성 수분을 사용하고 원료도 한방에서 검증된 엄선된 천연원료를 고집했다. 특히 원료를 추출할 때 열을 가해 단시간에 성분을 뽑아내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식물로부터 직접 성분을 추출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했다.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회사 제품은 `초곡연`. 님나무ㆍ자몽종자ㆍ고삼열매 등 항균 효과가 있는 천연 재료를 추출, 혼합해 만든 것으로 민감성 피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온라인 판매를 통해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힘입어 고객이 벌써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12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올해는 2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사장은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조만간 강남이나 이대 등 역세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미국 유학 시절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미국 법인을 세워 세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포부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