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또 '낙하산 인사' 논란

KISA 원장에 대선 캠프 출신 백기승 전 국정홍보비서관 임명… 野 "철회하라"

정권 출범 초부터 고위공직자 인사 논란을 치른 청와대에 최근 들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 또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친 인사들의 정부 산하기관행이 이어지면서다.


추석 연휴 직전 미래창조과학부가 공석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에 대선 캠프 출신인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백 신임 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인터넷 및 정보보호 분야 경력이 전무한 백 전 비서관의 KISA 원장 임명은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청와대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추석 연휴에 단행한 기습적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경험과 능력을 갖춘 기관장을 인선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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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에는 대선 캠프를 거친 자니 윤씨가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되면서 낙하산인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의 대기업행이 좌절된 사례도 나왔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근 취업심사를 요청한 퇴직공직자 23명 중 임성빈 전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포함한 9명의 취업을 제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자윤리위가 청와대 등 권력기관에 대해 직무관련성을 더 넓게 인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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