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4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광화문청사에 정상 출근했다. 유 장관은 지난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오늘 아침 휴가를 신청했다”면서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3~4일 이틀간 휴가를 낸 상태다.
당초 휴가일정보다 하루빨리 복귀한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도 정상 출근했다. 유 장관은 이날 출근과 함께 몇몇 간부를 불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빨리 정상 업무에 복귀하면서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 장관이 이미 6월 지방선거 출마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시간을 끌기 보다 하루라도 정상적인 업무를 보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에서는 유 장관이 청와대와의 사전교감을 통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정상업무로 복귀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 장관은 여당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중진차출론이 강하게 제기되자 3일 전격 휴가를 내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시 돼 왔다.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