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실적 전망에대한 기대심리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정계의 혼란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15.03포인트(1.11%) 하락한 10,229.95에 거래를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36.24포인트(1.73%)가 내린 2,063.81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48포인트(1.05%)가 하락한 1,178.9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4천28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1천649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850개 종목(25%)만이 상승한 반면 2천398개(71%)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683개(21%), 하락 2천302개(7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과 전날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우려, 이른바 '리크게이트'를 둘러싼 백악관 핵실실세 기소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간이 갈수록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의 수익전망이 좋지 않게 나온 것이 기업들의 순이익성장률 둔화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를 자극했다면서 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뒤한때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파산설까지 나돌았던 GM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10월에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이날 주가 흐름에부담이 됐다면서 핵심실세 기소 가능성과 헤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의 낙마 등으로 백악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도 불안요인이라고 말했다.
파산설에 시달린 GM은 이날 6%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중국 인터넷검색업체인 바이두닷컴도 한때 15%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록적인 순이익을 발표한 엑손 모빌은 개장 초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실적이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미쳤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승인을 거부당한 존슨 앤드 존슨의 주가도 한때 2.8%나 빠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